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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바꾸는 세상

미국 Sora vs 중국 Kling, AI 플랫폼 전쟁의 현재와 한국의 선택

by 퓨쳐게이트 2025. 6. 5.

미국의 Sora(OpenAI)와 중국의 Kling(ByteDance), 두 AI 영상 생성 플랫폼의 최신 기능과 접근성, 생태계 연계, 문화적 한계를 비교 분석해 보았습니다. 텍스트만으로 영상을 창조하는 혁신적인 시대, 우리의 니즈에 가장 잘 부합하는 플랫폼은 무엇일지 함께 탐색해 보겠습니다.


텍스트만 입력해도 고해상도 영상을 만들어줄 수 있는 시대가 열렸으며, 미국과 중국은 이 분야의 주도권을 놓고 본격적인 플랫폼 경쟁에 돌입했습니다. 이 경쟁의 대표 주자는 미국의 OpenAI가 개발한 'Sora'와 중국의 ByteDance가 만든 'Kling'입니다.

AI 기술은 주로 실험적이거나 전문가들만 사용할 수 있는 기술로 인식되곤 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이제 누구나 AI를 활용해 영상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게 되면서, AI의 '대중화된 플랫폼'이 중요한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에서 Sora와 Kling은 단순한 기술 비교를 넘어 플랫폼 생태계 전체의 미래를 상징하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두 서비스는 텍스트를 기반으로 고품질 영상을 생성한다는 점에서 닮았습니다. 하지만 운영 방식과 생태계, 접근성 면에서는 차이가 분명합니다. 다음은 2025년 6월 5일 현재의 상황에 대해 정리한 내용입니다. (기술의 발전 속도가 빠른 만큼, 향후 추가적인 업데이트가 있을 수 있음을 미리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항목 Sora (미국, OpenAI) Kling (중국, ByteDance)
출시 시기 2024년 2월 공개 발표 2024년 5월 중국 내 일부 크리에이터 대상 테스트 시작
영상 품질 현실적 움직임, 자연스러운 장면 전환 1080p, 최대 2분, 공간·시간 추적, 인물 동작 표현력 우수
접근성 ChatGPT Plus/Pro/팀 사용자 및 sora.com에서 점진적 확대, 일부 지역 제한 중국 내 크리에이터 우선 공개, 글로벌 일반 사용자 대상 완전 공개는 미정
생태계 연계 ChatGPT, DALL·E 등 OpenAI 생태계와 통합, 커뮤니티 기능 강화 TikTok, CapCut 등 ByteDance 생태계와 연동, 크리에이터 중심 확장
특이점 문장 이해력 중심, 프롬프트·이미지·스토리보드 등 다양한 입력 지원, Sora Turbo 인물·동작·공간 표현력 강점, 영상 길이, TikTok 등과 자연스러운 연동

 

최근 두 플랫폼을 직접 체험해 본 결과, 영상의 시각적 퀄리티는 정말 놀랍도록 뛰어났지만, 복잡한 객체 간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에는 아직 한계가 있어 보였습니다. 예를 들어, Kling의 경우 신발을 신고 춤추는 문어나 여러 사람이 서로 교차하며 지나가는 장면에서 신발과 발의 움직임이 어색하거나, 사람들이 만나는 순간 이상한 객체가 생성되는 현상이 관찰되었습니다. 또한 Bing에서 무료로 제공되기 시작한 Sora 영상 생성기에서는 얼굴은 그대로인데 몸이 불쾌할 정도로 360도 회전하는 기이한 장면들이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신발 신은 문어에 대한 Kling 생성이미지 사례
신발을 신켜보겠다는 제 의지가 욕심이었을수도 있습니다~ (Kling 생성영상 캡쳐)


또 한 가지 걱정스러웠던 부분은 두 플랫폼 모두 한국에 대한 데이터가 많지 않아 한국적 이미지 생성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지극히 한국적인 풍경 (예: 전래동화, 전설, 농촌풍경 등과 관련된 이미지)에 쓰이는 소품들이 한국적이지 않은 경우를 목격했습니다.

한국의 농촌 풍경 요청에 대한 Sora의 이미지생성 사례
한국 농촌 벼심기 장면 요청에 대한 Sora의 이미지생성 사례

 

하지만, 완벽하지 않은 부분이 일부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료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프롬프트를 좀 더 꼼꼼하게 작성해서 원하는 품질의 영상을 얻어내고자 하는 열정이 생기는 건 분명합니다!

 

기술이 아니라 플랫폼 생태계 싸움

단순히 누가 더 정교한 영상을 만드는 가를 넘어, 이제는 어떤 플랫폼이 일상 깊숙이 침투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Sora는 OpenAI의 AI 생태계인 ChatGPT, DALL·E 등과 손쉽게 통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단순한 영상 제작을 넘어, 콘텐츠의 구상부터 생성, 편집, 공유에 이르는 전체 제작 프로세스의 자동화를 의미합니다.

반면 Kling은 동영상 유통 플랫폼 TikTok과 영상 편집 도구 CapCut과 자연스럽게 연동됩니다. 결과적으로 영상 제작부터 유통까지 아우르는 크리에이터 중심 플랫폼으로서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용자 입장에서 볼 때, 결국 중요한 것은 기술력 그 자체보다는 그 기술을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지, 그리고 내 콘텐츠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일 것입니다.


Sora는 아직 일반 사용자에게 공개되지 않았고, Kling은 주로 중국 내 사용자를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단순한 사용자이자 소비자로만 머물러 있는 듯해 솔직히 말해 조금 안타깝습니다.

 

Kling을 사용하면서 '왜 한국은 이런 플랫폼을 개발하지 못했을까?'라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문제라기보다는, AI 기술을 콘텐츠와 연결하고 대중에게 효과적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부족한 것이 더 큰 원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더욱 중요한 점은, AI가 만들어내는 이미지나 영상이 우리의 문화를 정확히 반영하지 못할 때 발생할 수 있는 파급력입니다. AI가 무심코 생성한 이미지가 전 세계 사용자들에게 '한국'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준다면, 이는 단순한 실수를 넘어 심각한 문화적 왜곡으로 이어질 수 있는 문제입니다.


Sora와 Kling은 기술력을 넘어, 플랫폼 영향력의 싸움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영상 AI 서비스들이 등장할 것이고, 사용자들은 더 다양한 선택지를 갖게 될 것입니다. 그 속에서 우리는 단순히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을 넘어서, 우리의 콘텐츠, 문화, 감성이 반영된 플랫폼을 찾고 또 키워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AI 플랫폼 전쟁은 단순한 기술의 경쟁이 아니라, 우리의 콘텐츠와 문화를 누가, 어떻게 담아내는가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방향은 우리가 어떤 결과를 요구하고, 어떤 기준으로 선택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처음엔 원하는 결과가 아닐지라도, 우리 문화가 제대로 반영될 때까지 끝까지 시도해 볼 생각입니다.

그게 사용자의 몫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 본 글은 Sora와 Kling 등 AI 플랫폼의 특징과 경험을 비교·정리한 것으로, 특정 제품을 비판하거나 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다양한 관점에서 정보를 공유하고자 작성한 글임을 밝힙니다.